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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짜인 각본 전혀 없어 예측 불가" 대통령 전용기 기내간담회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짜인 각본이 전혀 없어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21일 워싱턴으로 오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밝혔다. 기내 간담회에서 정 국가안보실장은 "대개 정상회담은 사전에 많은 조율이 있고 합의문도 99.9%까지 사전에 조율이 끝나는 게 관행이지만, 이번 정상회담은 그런 거 일체 없이 그야말로 정상 두 분이 두가지 토픽만 갖고 만나는 것"이라며 "6.12 싱가폴 북미정상회담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성사시키고 중요한 합의를 이룰 수 있게 할지, 합의를 이룰 경우 그 합의를 어떻게 잘 이행할 것인가에 대한 두 정상간 허심탄회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과거 정상회담과는 달리 두 정상 간 만남을 위주로 이뤄진다. 정 국가안보실장은 "정상회담 진행 방식도 과거 정상회담과 달리 딱 두 정상간 만남을 위주로 하기로 했다. 수행원들이 배석하는 오찬 모임이 있긴 하지만 두 정상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솔직한 의견 교환을 갖는 식의 모임을 하자, 이렇게 한미간에 양해가 돼 있다"며 "그래서 사실 수행하는 저희들도 두 분이 무슨 말씀을 어떻게 하실지 예측을 전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국가안보실장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첫째 목표는 6.12 싱가폴 정상회담 성사, 둘째는 한국이 바라는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국가안보실장은 "어떻게 두 정상이 그 목표지점까지 갈 수 있느냐에 대한 여러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으로 저희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 국가안보실장은 전용기 안에서 뉴욕타임즈의 최근 보도에 대해서도 말했다. 뉴욕타임즈는 "정상간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당신의 설명과 북한의 태도가 왜 다르냐'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정 국가안보실장은 "제가 정상통화에 배석했는데 그런 거 없었다"고 답했다. 심재훈 기자 [email protected]

2018-05-21

“트럼프, 문재인 대통령에 ‘북 태도’ 해석 구해”

내달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북한의 태도 돌변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전화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해석'을 구하는 등 조바심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는 백악관 관료들 사이에선 북한에 대한 불신과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20일 WP는 '트럼프 북한의 강경 돌변에 대해 한국에 조언을 구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에서 북한이 태도를 강경하게 바꾼 배경 등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해석'을 구했다"며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을 파악한 미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두 정상의 통화는 30분에 조금 못 미쳤다고 한다. 이는 지난 16일 북한이 남북 고위급 회담을 전격 중지한데 이어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북.미 정상회담을 재고려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최근의 정세 변화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응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다. WP는 "두 정상의 통화는 '북한이 비핵화 합의 도출에 진지하지 않은 것 같다'는 우려가 백악관 내에서 확산된 가운데 이뤄진 것"이라며 "다가오는 북.미 정상회담 준비 계획이 복잡해졌다"고 분석했다. 조진형 기자

2018-05-20

문재인 대통령 21일 오후 워싱턴 도착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시간 21일 오후 서울을 출발해 미동부시간 21일 오후 워싱턴에 도착한다고 청와대 남관표 국가안보실 제2차장이 18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초청으로 오는 문 대통령은 21일과 22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등 일정을 갖는다. 남관표 제2차장은 "한미 두 정상은 지난 1년 남짓 되는 기간 동안 이번을 포함해 4차례의 정상회담과 14차례의 전화통화를 하는 등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왔다"며 "이번 방미 기간 중 열리는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5번째 정상 간 만남"이라고 밝혔다. 워싱턴에 21일 저녁 도착한 문 대통령은 지난 방문에서도 머물렀던 영빈관에서 1박을 할 계획이다. 다음 날인 22일 오전 문 대통령은 미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담당하는 주요 인사들과 접견할 예정이다. 백악관에서의 공식 일정으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정오경 배석자 없이 단독회담을 갖고 이후 자리를 옮겨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늦은 오후에는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36주년과 주미대한제국공사관 개설 130주년을 기념해 같은 날 오전 재개관되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남 제2차장은 "박정양 대한제국 초대 공사 및 공사관 관원 이상재·장봉환의 후손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일정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출발해 한국시간 24일 목요일 새벽에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남 제2차장은 이번 회담의 의의와 기대성과에 대해 "남북정상회담을 약 3주 앞둔 시점에 이뤄지는 만큼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한미 정상이 그간 빈번한 전화 통화를 통해 긴밀한 소통을 이어온 것을 넘어 직접 양 정상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나아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중점적이고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미 정상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하는 경우, 밝은 미래를 보장하는 방안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 제2차장은 "이번 방문은 한미 정상 간 우의와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미 양국 간 동맹과 동반자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기반도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email protected]

2018-05-19

[발언대] 문재인 정부의 '사회주의 실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법정 구속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한 지도 벌써 1년이 지났다.그동안 보여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골격은 최저임금 16% 인상, 주 52시간 근무제 실시, 공기업 노동이사제, 81만 개의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아동수당 지급, 기초연금 인상 등이다. 이는 37년 전 중도 좌파 미테랑 대통령 시절의 프랑스와 비슷하다. 하지만 미테랑 정부의 급진적 사회주의 꿈은 2년도 채 안돼 좌절됐다.가중되는 실업과 인플레이션, 성장 없는 분배에 따른 재정 적자, 중산층의 불만 등이 원인이었다. 문재인 정부 1년을 돌아보면 이와 비슷한 것 같다. 20세기 후반 3차 산업 세대가 일구어 놓은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 3만 달러 개인소득이 있기까지 노심초사 땀흘려 키워온 기업을 적폐로 보아 몰아붙이고 있다. 그 결과 생산성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일련의 급진적인 개혁도 또 다른 적폐를 만들고 있다.촛불시위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에서 촛불시위를 주도한 민주노총·시민단체 등은 이미 기득권 세력으로 부상했다. 남북회담, 북미회담에 가려져 축소된 '드루킹 게이트'도 빼놓을 수 없다. 그동안 필자는 두 차례에 걸쳐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개질의를 했다. 하나는 현 정부의 정체성은 무엇인가였고 또다른 하나는 지금 정부의 지향점은 민주주의인가 사회주의인가였다. 이 질문은 지금도 유효하다. 이제라도 문재인 정부는 적폐 청산과 개혁이라는 요란한 캐치 프레이즈를 걷어내야 한다. 동시에 지난 1년간 실험한 사회주의식 정책에 대해서도 온 국민 앞에 내놓고 동의를 구해야 한다. 헌법 제1조에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공화국이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고 명시돼 있다. 국민을 거스르면, 국민은 그 정부를 버린다는 것이 준엄한 역사적 교훈임을 문재인 정부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임낙주 / LA

2018-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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